[세계뉴스 한상민 기자]4년 동안 전국을 돌며 100곳이 넘는 점포를 털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동안 김 씨(48세)는 직접 만든 곰 머리 모양 복면을 쓰고 추적을 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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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 복면'을 쓰고 절도를 벌이고 있는모습 © 세계뉴스 |
김 씨는 곰 머리 모양의 복면을 쓴 채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문을 따고 상점 안으로 침입해 물건 등을 훔쳤다. 이렇게 훔친 문화상품권을 되팔아 현금화한 뒤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4년 동안 대전과 대구 등 전국의 점포 110곳을 돌며 1억 5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쳐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곰 모양의 복면을 직접 제작해 쓰는가 하면 장갑을 끼고, 수시로 신발을 갈아신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복면에 대해) 얼굴을 가리니까 안 걸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TV에서 보고 따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지난 18일 대전의 한 상점을 턴 뒤 범행 현장 근처에서 복면을 잠시 벗었다 신체적 특징이 CCTV를 통해 확인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박승도 대전 둔산경찰서 강력 2팀장 “절취한 상품권을 보통 80~90% (가격에) 상품권 매매소에서 바로 현금화시켜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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