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지난 18일 ‘무상급식 논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 ‘좁쌀정치’라고 비판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명 성남시장,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홍 지사를 비판했다.
최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홍 지사의 정치를 ‘좁쌀정치’라고 비유하며 “오히려 복지 전체를 어떻게 늘릴 것이냐가 논쟁이 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0년도에 얼마나 어렵게 무상급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는데 경상남도에서 이것을 포기하게 되면 다시 또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데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상급식이라는 보편복지 대신 집안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선별복지를 하겠다’는 홍 지사 논리에 “(복지 대상이) 학교라고 하는 공간에 밀집돼 있고 그 대상이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너는 부자, 너는 가난, 너는 가난증 제시하고 밥 먹어라’, 이렇게 하게 되면 심각한 교육적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전 지사는 앞서 19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지사가 취임 당시 약속했던 무상급식을 중단하고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으로 전환했는데 그 부분에 도민들께서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개혁세력과 차별화하고 보수진영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새정치연합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도 20일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무상급식을 흔들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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