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매·개집표·이동·시설 안내까지 현장 만족도 96.8% 기록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지하철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보행약자 서포터즈'가 올해 100명으로 늘어나 서울 지하철 25개 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발매기 이용 안내부터 개찰구 통과 지원, 엘리베이터·화장실 등 편의시설 위치 안내까지 역사 곳곳에서 교통약자의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운영 중인 '보행약자 서포터즈' 규모를 지난해 20개 역 61명에서 올해 25개 역 100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어르신 인력을 활용해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을 돕는 동시에 시니어층에 공공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역사에 배치된 서포터즈는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동반 승객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승·하차 동선을 안내하고, 승차권 발매기 사용을 도와준다. 개집표기를 통과할 때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 옆에서 직접 지원하고, 엘리베이터·화장실 등 주요 시설 위치를 알려주는 등 지하철 이용 전 과정에서 맞춤형 도움을 제공한다.
확대 운영 이후 서포터즈가 배치된 25개 역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8%가 "서포터즈가 역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지원 사례는 개집표 지원 82건, 발매 지원 66건, 시설 안내 48건, 이동 지원 45건 등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 긴급 상황에 대처한 사례도 나왔다.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는 여성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서포터즈가 상황을 신속하게 역 직원에게 알리고, 환자 상태를 살피는 데 힘을 보탰다. 강동구청역 한 직원은 "현장 상황에 따라 서포터즈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배치 역과 근무 방식을 손질했다. 유사 사업이 운영되지 않는 역 가운데 노인·장애인 승차 인원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서포터즈를 집중 배치해, 실제 도움이 절실한 역사에 인력을 우선 투입했다.
또 시니어 근로자의 체력과 근무 여건을 고려해 기존 하루 5시간이던 근무시간을 3시간으로 줄이는 등 현장 상황에 맞게 근무 형태도 조정했다. 공사는 "업무 효율과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함께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확대 운영 결과와 현장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보행약자 서포터즈 운영을 추가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어르신 공공일자리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보행약자 서포터즈가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 과정에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며 현장의 든든한 동행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세심하게 살피고, 어르신 공공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