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3·링크-22 도입·방산발전 기본계획 중장기 전력·산업 구상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조기 전력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됐다. 정부는 당초 2031년으로 잡혀 있던 전력화 목표를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 위해 시제품을 곧바로 전력에 투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이에 맞춘 세부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3일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LAMD 시제품 전력화를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미 북한의 방사포 전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LAMD 전력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의결로 이를 실행에 옮길 ‘액션 플랜’이 공식화됐다.
LAMD 연구개발에는 2030년까지 총 8천420억원이 투입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 중인 LAMD는 단거리·저고도에서 운용되는 대공무기체계로, 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장사정포를 전문적으로 요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위사업청과 ADD는 LAMD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실전 운용해 명성을 얻은 ‘아이언돔’보다 동시에 더 많은 표적을 교전할 수 있는 고성능 체계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해상 탄도탄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한 주요 사업도 함께 의결됐다.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KDX-Ⅲ Batch-Ⅱ)에 탑재할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SM-3)을 미국과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하는 구매계획이 통과된 것이다. 정부는 이미 2024년 4월 방추위에서 SM-3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에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 재확인됐다.
SM-3 사업에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총 7천530억원이 투입된다. SM-3는 요격고도가 약 90∼500㎞로, 탄도미사일이 대기권 밖·재진입 전후를 포함한 중간 비행 단계에서 요격이 가능하다. 앞서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 탑재가 확정된 탄도탄 요격미사일 SM-6는 요격고도가 36㎞ 이하로 종말 단계 미사일 요격용이다. SM-3까지 더해지면 우리 해군 이지스함은 중간·종말 두 단계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차단할 수 있는 다층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
연합 해상작전 능력 제고를 위한 통신체계 현대화도 추진된다. 방추위는 한미 연합 해상작전 시 전술정보 공유에 쓰이는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를 기존 링크(Link)-11에서 링크-22로 교체하기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의결했다. 링크-22는 링크-11에 비해 전송 속도와 데이터 용량, 통달거리, 항재밍(전파방해 대응)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전술데이터링크 체계로, 해당 사업에는 총 5천9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위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도 확정됐다.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5년 단위 계획인 ‘2026∼2030 방위산업발전기본계획’이 이날 방추위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 계획을 토대로 방산 수출 확대, 기술 자립도 제고, 민·군 기술 협력 강화 등 종합적인 산업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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