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크스바겐 © 세계뉴스 |
[서울=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환경부는 1일 폴크스바겐 경유차(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국내 판매·운행 차량에 대한 검증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유럽연합(EU)의 유로 6, 유로 5 배출가스 허용기준에 따라 생산해 국내 인증을 받은 차량이다.
유로 6는 폴크스바겐 골프·제타·비틀과 아우디 A3 등 4종이다. 유로 5도 일부 차종이 포함된다. 유로 5 차는 2009년부터, 유로 6 차는 지난해부터 각각 판매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인증시험 조건'에 따른 검사를 한다.
배출가스 인증시험은 차량을 원통형 장치에 올려놓고 러닝머신처럼 구동하는 '차대동력계' 주행 검사 방법을 쓴다.
속도 0∼120㎞/h 사이에서 주행 성능을 시험한다. 에어컨·히터 등 냉난방 장치는 끄고 주행하며 온도는 20∼30도 사이 등으로 일정 온도를 유지한다.
6일부터는 일반 도로에서 '실도로 조건' 검사를 한다.
실도로 조건 시험은 에어컨 가동, 고온·저온, 언덕 주행, 급가속 등 차가 실제로 도로를 주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해 검사한다.
조사팀은 인천 시내 도로를 약 90∼120분 간 주행하면서 차의 여러 기능을 시험한다. 저속 운행,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을 점검한다.
환경부는 조사 과정 전반에서 폴크스바겐 차량이 미국과 유럽에서 문제가 된 것처럼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임의 설정' 장치를 장착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다음달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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