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전동차에서 ‘덥다’ ‘춥다’ 민원 동시 접수되는 때도 있어
- 민원시 냉방기 가동 등 개인별 체감 온도 달라, 편리한 이용법 안내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올해 여름은 이례적으로 폭염·폭우가 반복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된 가운데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냉·난방 민원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올해 5월 기준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냉난방과 관련된 민원이 지난해 동월 대비 59.9%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냉난방 불편 민원 건수는 2022년 5월 기준 159,457건에 비해 올해 동월까지 접수된 건수는 254,965건으로 전년 대비 59.9%가 증가했다. 주로 날이 따뜻해지는 4월 이후 민원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덥다, 춥다 민원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같은 열차에 있더라도 덥다고 느끼는 승객과 춥다고 느끼는 승객이 동시에 나올 수 있다. 대개 객실 양쪽 끝이 온도가 낮으므로,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약냉방석) 혹은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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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4호선의 약냉방칸은 4번째·7번째 칸, 5~7호선은 4번째·5번째, 8호선은 3번째·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열차가 혼잡한 경우 객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또타지하철’ 또는 ‘TMAP’ 앱의 혼잡도 예보 기능을 활용해 승객이 적은 칸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순간적인 승객 유입과 승강장 계단 위치 등으로 유독 혼잡한 전동차 칸과 양 끝칸에 위치한 고객의 상이한 체감 온도로 같은 열차 안에서도 ‘덥다’,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기도 한다.
냉난방 관련 민원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후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 전달되며, 기관사는 냉방기 가동에 대한 안내방송을 시행한다.
서울 지하철은 여름철 24~26℃, 겨울철 18~20℃로 정해진 ‘지하철 실내온도 기준’을 따른다. 기온이 상승하거나 덥다는 민원이 증가할 시에는 송풍기 탄력가동, R/H 혼잡구간 전냉방 등 쾌적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온도조절을 요구하기도 하나, 이 경우 승무원이 현장을 확인해야 해서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비상통화장치는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 시 사용되는 만큼, 냉난방 민원은 고객센터 혹은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접수하여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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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동차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공사는 ‘1~8호선 노후전동차 교체 계획’을 수립, 2014년부터 냉방기를 포함해 다양한 설비가 개량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사는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냉방기 가동 전 전동차의 냉방장치 및 냉각핀, 필터 청소·소독을 진행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열차 내 냉난방은 승객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항이기에, 민원발생 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냉난방 시설 개선 및 지속적인 점검, 냉난방 관련 정보 홍보 등을 통해 쾌적한 지하철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승객 여러분께서도 지하철 이용 시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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