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전역 11개 교육지원청-자치구 실무협의회 가동, 2027년 지역 맞춤 협력사업 본격 추진 계획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을 앞두고 자치구와의 현장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시설안전관리관 운영, 영유아 인프라 데이터 공동 구축, 교육청-자치구청 합동 모니터링 등 세 갈래 협업 모델을 확대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해 2027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 협업은 유치원·어린이집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설안전 지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강북구·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손잡고 '시설안전관리관'을 운영하며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경미한 시설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운영 첫 달인 5월에는 28개 기관에 98건의 시설안전 지원을 제공했고, 6월에는 46개 기관에 149건을 지원해 한 달 새 지원 규모가 약 1.5배로 늘었다. 5~6월 서비스를 이용한 기관의 평균 만족도는 98.7%에 달해 현장의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이 모델을 다른 자치구로도 점진적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번째 협업은 지역 맞춤형 영유아 정책 수립을 위한 데이터 기반 협력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동구·동작구·영등포구 및 관할 교육지원청과 함께 '영유아 교육·보육 인프라 데이터 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영유아 인구, 유치원·어린이집 이용 현황, 생활권 정보 등을 연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정책지도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분석 초점도 다르다. 강동구는 공동주택 입주와 재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 변화에 따라 영유아 수요와 기관 공급 수준을 정밀 분석한다. 동작구는 영유아 인구 감소에 대응해 키즈카페 등 돌봄·놀이 인프라의 접근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영등포구는 맞벌이·외국인 아동 비율이 높은 특성을 반영해 연장·시간제 보육과 다문화가정 대상 서비스 수요를 분석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정책지도를 통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동일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시설의 수요·공급을 함께 진단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유치원·어린이집 배치, 돌봄시간 확대, 다문화 지원 등 정책을 연계·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 협업은 어린이집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청-자치구 합동 모니터링이다. 지금까지는 교육지원청의 사업 모니터링과 자치구청의 지도·점검이 각각 이뤄져 어린이집이 같은 내용의 점검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앞으로는 두 기관이 함께 어린이집을 방문해 각자 소관 분야를 한 번에 점검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 방식이 안착되면 어린이집의 중복 방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교육지원청과 자치구가 서로의 점검 기준과 업무 전반을 공유하면서 현장 협력의 이해도와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합동 모니터링에 앞서 서울시는 2026년 상·하반기 두 차례 어린이집 지도점검 및 회계 매뉴얼 교육을 주관했고, 이 과정에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공무원도 함께 참여해 점검 기준과 현장 업무를 사전에 학습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이 같은 협업 모델은 전국 차원의 우수사례로도 인정받았다. 지난 7월 교육부와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영유아 보육·교육 교육청-지자체 협업 컨설팅 연수'에서 서울시교육청 사례가 교육청-지자체 협업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유보통합 담당자에게 공유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서울시와 함께하는 이관준비협의회, 11개 교육지원청과 자치구 간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유보통합 준비와 협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각 자치구의 인구·주거·산업 구조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협력사업을 교육청과 자치구가 공동 발굴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유보통합은 제도 정비뿐 아니라 교육청과 지자체가 현장에서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서울의 다양한 협업 경험이 아이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유보통합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