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쇠뜨기말 생육지와 맨발쇠뜨기말 모습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세계뉴스 |
[서울=세계뉴스] 조상호 기자 = 논에 사는 희귀생물 '맨발쇠뜨기말'이 서산 천수만에서 37년만에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3월~10월까지 자생 윤조류의 생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산 천수만 농경지에서 1977년 이후 생육이 확이되지 않았던 맨발쇠뜨기말의 생육지를 발견하고 희귀표본 11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맨발쇠뜨기말은 윤조류에 속하는 종으로 녹색이며, 논 바닥에 붙어 20cm까지 자란다. 처음 보고된 곳은 스리랑카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미국 등에 분포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故) 최두문 교수가 1960년 전남 함평과 1977년 전남 나주에서 한 개체씩을 채집한 이래 37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맨발쇠뜨기말은 수질이 양호하고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서 자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친환경 농법 등을 사용한 논 등에서 맨발쇠뜨기말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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