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Y씨, 3년 이상의 경력직이라 볼 수 있느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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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회는 제271회 정례회 중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4일 개최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서울시의회는 제271회 정례회중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4일 열고 그동안 의혹에 싸인 문제점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인사청문위원들은 신임 공사 사장이 행사하여야할 임원 경력직 충원에 이미 박진섭 후보자가 사장이 된 양 실력행사를 했고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 박 후보자와 같은 출신들이 포함된 것에 집중되었다.
전철수 위원은 직급별 연봉과 관련, “2급 가급 5800만원, 전문직 경력을 보면 나급 정도로 보는데 미리 6780만원(2급 27호봉)을 책정한 것은 뭐냐”며 “5천이상이 넘어 납득이 안간다. 경력 산정기준이 잘 못 되어 앞으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 반드시 환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또 “임원추천위원회 7인 중, 서울시 4인에 3인을 박 후보자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오해소지가 다분한 이들을 왜 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재룡 기후환경본부장은 “적법절차를 거쳐 뽑았는데 추천인 3인은 결과적으로 (박 후보자와)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진두생 위원은 “임추위 관련 아는 사람이 누구냐”란 질의에 “(박 후보자는) 박영운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잘 모른다”는 답변에 “사업단 법률자문을 잘 모른다는 거냐, 한재각 위원, 강양구 위원도 다 박 후보자와 아는 사람들 아니냐”는 진 의원의 재차질문에 “(박 후보자는)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개입 등) 박원순 시장이 국무회의에 사퇴하라고 했다"면서 "(박 시장을 위해서라도) 후보자는 일련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오전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임추위원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했다.
한편 집단에너지사업단 임원 경력직 모집 요강에 Y씨에 대한 학위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상묵 위원은 “이 자격기준은 학위소지자가 3년 이상의 경력자여야 합당한데 이를 부합하지 않은데 자격조건을 따져 보지도 않고 뽑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본인도) 논문 20개를 제출했다. 취직하려해도 어려웠다. 하물며 독일은 보통 10년이상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6년 만에 학위를 딴 것으로 인사문제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출신은 도덕성이 생명이다. 도덕성이 의심받게 되면 모든 신뢰가 무너진다. 특히 인사문제가 그렇다”고 일갈했다.
서울시의회 서울에너지공사 인사청문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 38분까지 질의를 마치고 정회를 선포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한데 모으는 중지작업에 들어가 가결 시켰다.
이로써 박진섭 후보자는 서울에너지공사 초대사장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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