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표 미확인·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연안 사고 위험성 경고
[세계뉴스 = 윤준필 기자] 새벽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된 관광객이 해경의 예방 순찰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부안해양경찰서(서장 박생덕)는 26일 새벽 전북 부안군 하섬 인근 해상에서 물때를 착각해 갯벌에 고립된 관광객 A씨를 신속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부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께 변산파출소 구조 요원들은 저조(간조) 시간에 맞춰 하섬 인근 연안을 순찰하던 중 어둠 속에서 “살려달라”는 절박한 외침을 들었다.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수색한 결과, 육지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A씨가 수심 약 2m의 바닷물에 둘러싸인 채 고립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께 조개를 잡기 위해 하섬 일대를 찾았다가 물때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사이 순식간에 밀물이 차오르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조류가 빠르게 차오르는 시간대여서 자칫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상황을 인지한 변산파출소 현장 요원들은 평소 반복해 온 실전형 구조 훈련을 바탕으로 지체 없이 동력구조보드 등 인명구조장비를 투입했다. 대원들은 어둠과 조류를 고려해 접근 경로를 신속히 설정한 뒤 A씨에게 접근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는 인근 안전 해역으로 옮겨져 건강 상태를 점검받았으며, 큰 부상이나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안정을 취한 뒤 귀가 조치됐다.
해경 안팎에서는 이번 구조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이른 새벽 취약 시간대에 예방 차원의 순찰을 꾸준히 이어온 점, 그리고 현장 요원들이 실전처럼 연마해 온 인명구조 훈련이 맞물리며 성과를 거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박생덕 부안해양경찰서장은 “갯벌이나 섬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조석표를 확인해 물때를 파악하고, 밀물이 시작되기 전에 안전한 육상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루질 등 연안 활동 시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예방 순찰과 빈틈없는 구조 대비 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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