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더 좋은 일자리 활성화· 시 감염병 전문센터 설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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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처리 법정기한을 일주일을 넘긴 지난 23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11시35분께 제271회 정례회를 열고 재석의원 67명 중 찬성 56명, 반대 5명, 기권 6명으로 2017년도 서울시 예산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서울시의회의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은 회계연도 15일 전인 지난 16일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 예산규모가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데다 상임위원회가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 등 박원순 서울시장 역점 사업을 삭감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주찬식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은 세계뉴스의 집행부와 협상여지 질문에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등 삭감안에 대해) 저를 포함한 우리위원회 위원 전원은 당초 삭감안에 대해서는 불변”이라며 승인 거부의 뜻을 밝혔다.
시의회 예산결산특위는 상임위에서 삭감된 사업에 대해 집행부 의견을 다시 한 번 듣고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감액된 예산을 증액 조정하겠다고 버텼다.
이에 양준욱 의장이 직권 상정시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확정한 서울시 예산은 올해보다 2조2973억원 늘어난 29조8011억원이다. 이는 시가 지난달 제출한 29조6525억원보다 1486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도시안전건설위 상임위가 예비심사 과정에서 대폭 삭감해 관심을 모았던 ‘서울역고가 보행길(서울로 7017)’ 사업은 감액 217억원이 전액 복원됐다.
또한 도로 함몰 예방 노후 하수관로 정비 사업 예산 220억원은 예비심사에서 감축됐다가 증액됐다.
이 밖에도 ‘여성 더 좋은 일자리 활성화 지원 사업’, ‘서울시 감염병 전문센터 설치 사업’, ‘50플러스재단 및 캠퍼스 운영 사업’ 등이 증액돼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아울러 시민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은 운동장과 체육관을 시민에게 개방한 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시 예산에도 30억원을 편성했다. 나머지 예산은 시가 지난달 제출한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한편 법정시한을 일주일을 넘긴 상황에서 예결위와 대치는 당내 갈등으로 비춰졌고 또 다시 연기에 부담이 커진 양 의장으로서는 직권상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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