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마리 겨울철새 찾는 장항습지"…고양특례시, 생태보전 '우수 지자체'로 선정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1-04 08:51:36
- 장항·산남습지 보전 활동으로 수도권 대표 생태 거점 도시 부상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고양특례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5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역 특성에 맞춘 사업 설계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보전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경관 조성, 습지 관리, 철새 먹이 제공 등 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토지 소유자와 지역 주민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자연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한 정부의 핵심 환경 정책으로, 이번 평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운영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실시됐다.
고양특례시는 한강하구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장항습지와 산남습지 내 농경지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적극 추진해 왔다. 볏짚을 논에 그대로 남겨 두고, 일부 벼를 수확하지 않은 채 둬 볍씨를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겨울 철새의 먹이를 제공하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자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습지 관리와 생태 보전을 공동으로 수행해 온 점이 이번 평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행정 주도가 아닌 지역 공동체 기반의 상향식 보전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고양 장항습지는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수도권 대표 생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철새와 습지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이자, 시민들에게는 자연 교육과 생태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양시는 앞서 지난 5월 22일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유공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이번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성과평가에서도 사업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다만 동일 기관의 연내 중복 수상이 제한됨에 따라, 이번에는 현장에서 사업을 헌신적으로 이끌어 온 담당 공무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을 개인 수상 형태로 받았다.
고양시 환경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을 더욱 확대해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명품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장항·산남습지를 중심으로 한 생태 보전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교육·홍보를 확대해 생태도시 브랜드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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