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곡수중보 유지 VS 철거 정책토론회'…이해관계 따라 첨예대립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5-10-28 19:15:17

찬성측 "하천 생태통로 복원으로 한강 수질과 주변 생태계 개선"
반대측 "생태단절 효과가 거의 없어 철거로 인한 수질개선 미비"
▲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8일 ‘신곡수중보 미래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 세계뉴스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곡수중보 철거 논란을 놓고 서울시, 서울시의회, 유도선사업체, 학계, 시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환경수자원위원회 주최로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신곡수중보 미래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정훈 부위원장의 사회로 전철수 위원장의 인사말과 박래학 의장의 격려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상축사가 이어졌다.


조원철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지정 토론에서는 신곡수중보 철거와 반대의 입장이 뚜렷했다.

▲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8일 ‘신곡수중보 미래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광수(왼쪽) 서울시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 세계뉴스


먼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는 신곡수중보 철거에 따른 영향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신곡수중보 철거로 한강의 치수와 이수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하천 생태통로 복원으로 한강 수질과 주변 생태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신곡수중보철거로 예전 한강의 흐름과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찬식 시의원은 “신곡수중보 철거로 인한 개선효과가 과대하게 평가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원인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대 입장인 윤병만 명지대 교수와 김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신곡수중보는 본래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수리학적으로 안정하고 생태단절 효과가 거의 없어 철거로 인한 수질개선 효과는 미비하다”고 말했다.

최원영 이랜드크루즈 본부장은 “철거로 인해 강폭이 축소되고 유속이 증가되어 유람선 운항의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수상 관광사업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김광수 서울시의원이 '신곡수중보 미래방향 설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세계뉴스


김광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은 “철거로 인한 염해효과와 안전문제 우려는 없겠지만 한강의 수위저하와 수질개선 효과 등에 있어 보다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신곡수중보 문제에 국토교통부의 관심이 적다”고 지적하며 “공론화로 국토부가 앞장서 해결해야할 부분으로 서울시가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신곡수중보 철거에 대해 정부와 관련 지자체와 여러 이해관계자의 관심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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