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차분하게 안내"… 서울 지하철 '최우수 방송왕' 가렸다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5-22 14:12:13
- 감성방송·돌발상황 대응까지 현장 중심 승무원 선발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승무원들의 안내방송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송왕’ 선발 대회가 열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이례상황에 대한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2026년 최우수방송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또렷한 발음이나 전달력만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승객에게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얼마나 신속하게 전달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지하철 이용 환경이 복잡·다양해지면서 열차 지연, 운행 장애, 응급환자 발생, 혼잡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잦아진 만큼, 위기 상황에서의 안내방송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사는 안내방송을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닌 ‘시민과의 소통 창구’로 보고, 일상 속에서 공감과 배려를 전하는 감성방송 역량도 함께 평가했다. 한마디 안내방송이 시민의 이동 경험과 체감 서비스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승객과 교감하는 능력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평가는 총점 100점 만점으로 이론 20점, 실기 80점 비중으로 진행됐다. 이론평가에서는 방송 관련 규정과 매뉴얼, 상황별 대응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했고, 실기평가는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실기 영역은 ▲상황과제 ▲돌발상황 대응 ▲감성방송(지정 주제) ▲감성방송(자유 주제)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열차 지연, 설비 장애, 객실 내 응급환자 발생, 출퇴근 시간대 혼잡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과제를 수행하며 상황 판단 능력, 안내 내용의 정확성과 전달력, 긴급 상황에서의 침착성, 승객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 2026년 최우수방송왕 선발대회 입상자 명단.
심사 결과 신답승무사업소 권용성 승무원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 승무원은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톤은 물론, 긴급 상황에서도 승객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해 차분하게 안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등 총 5명의 우수 승무원이 최종 선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방송 사례를 현장 교육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선발된 5명의 승무원은 향후 승무원 방송 교육 과정에 참여해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신규·재직 승무원 대상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등 시민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서게 된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안내방송은 시민 안전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책임지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상황 전달 능력과 시민과 공감하는 방송 역량을 함께 높여 시민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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