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률 100% 유지․평시 대비 운행률 82%
- “노사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파업 장기화되지 않도록 합의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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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노사간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이 8일 제4차 본교섭 속개로 장시간 협상을 이어나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노사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연합교섭단은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이 8일 제4차 본교섭 속개로 장시간 협상을 이어나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앞서 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올해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1회의 교섭(본교섭 4회, 실무교섭 7회)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공사의 경영 효율화와 연합교섭단의 현장 인력 충원으로, 공사는 마지막까지 노조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려 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사는 9일부터 경고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파업 대비 정상운행 대책본부 운영하여 열차 정상 운행과 시설물 안전 확보 등 대책을 마련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9월 25일 연합교섭단과 지하철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유지 업무 협정을 체결했다.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 인력 등을 확보하여 평일 기준 현원 대비 83%의 인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평일 출근 시간대(07:00~09:00) 열차 운행률을 평소와 같이 100% 수준으로 유지한다. 퇴근 시간대(18:00~20:00)는 운행률 저하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키고,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의 경우 임시열차 5편성(내선 3대, 외선 2대)을 추가 투입한다. 낮 시간대 등 평상시간은 불가피하게 운행률이 하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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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시 대비 운행률 71.2% (한국철도공사 운행 포함 시 82%). |
공사는 불법 쟁의행위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한다. 파업참여자는 전원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고, 공사 손실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불법파업 시 업무방해 등에 대비하여 경찰 인력을 투입하고, 불법파업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도 고려한다.
지난해 파업으로 공사는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라등급을 받아 전 직원에게 그 피해가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16,300여 명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시민 안전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혼잡도 완화를 위해 본사 및 서울시 지원인력 124명 등을 투입해 역 업무를 지원하고, 지하철보안관 및 안전도우미를 주요 혼잡역에 배치하여 안전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경찰과 협조체계를 강화하여, 퇴근 시간대 주요 혼잡역사에 경찰병력 392명 배치를 요청했다. 배치된 경찰은 역사 혼잡도 증가 및 불법행위 대응 등 안전보호 업무에 나선다.
협력업체 대체인력 974명을 확보하여, 이례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투입함으로써 대응에 나선다.
차량, 통신, 기계, 승강기분야 등 협력업체에서 필수유지분야 485명, 비필수분야 489명 대체인력을 총 974명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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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노사간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이 8일 제4차 본교섭 속개로 장시간 협상을 이어나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
공사는 다양한 안내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파업 및 운행 사항을 알린다.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전동차 및 역사 내 행선안내게시기, 공사 누리집(홈페이지)과 공사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상황을 빠르게 알린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가 겪고 있는 고질적인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동조합의 일방적인 결렬선언으로 파업은 불가피했다. 파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노조 측에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상을 잘 마무리 함으로써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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