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장 선거, 재개발 최대 화두… 민병웅 "민주당식 방관 행정 끝내야"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5-27 14:26:04

- "장위뉴타운 반토막에 성북 발전 기회 놓쳐"… 노후 주거지 정비 전면 지원
- 외부 전문가 중심 '실효적 정비사업지원단' 추진… "보여주기 조직으론 한계"
- 재개발 속도전 속 원주민 이주·난개발 우려도… 생활밀착형 표심 변수 부상

▲ 국민의힘 성북구청장 민병웅 후보.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 성북구청장 선거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도시정비 이슈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민병웅 후보는 “성북구의 미래 경쟁력은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 속도와 방향에 달려 있다”며 대대적인 정비사업 지원체계 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북구는 서울 동북권에서도 대표적인 노후 주거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장위동과 석관동, 정릉동, 길음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실제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지정도 활발하게 이뤄졌던 곳이다. 하지만 사업 속도 지연과 구역 해제, 주민 갈등 등이 반복되면서 지역 내에서는 “수십 년째 개발 기대감만 반복되고 있다”는 피로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민 후보는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진행된 장위뉴타운 구역 해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장위뉴타운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지금쯤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형성됐을 것”이라며 “민주당 시절 정책 결정으로 성북구 주거 혁신의 기회를 상당 부분 놓쳤다”고 주장했다.

실제 장위뉴타운은 2005년 서울시 뉴타운 사업의 대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지만, 이후 일부 구역이 해제되면서 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이후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진행됐지만, 지역 내에서는 “체계적 도시계획 없이 난개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민 후보는 현 성북구청의 정비사업 지원 방식도 “형식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 구청이 운영 중인 도시정비신속추진단에 대해 “부구청장과 도시관리국장 등 내부 공무원 중심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실질적 추진 동력이 부족하다”며 “외부 전문가 활용 예산 역시 연간 수백만 원 수준에 불과해 보여주기식 조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성북구청의 2026년도 예산안 기준 도시정비신속추진단 관련 외부 전문가 활용 예산은 629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성북구 최대 현안이 재개발·재건축인데 지원 조직 예산 규모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 후보는 이에 따라 외부 민간 전문가 중심의 ‘실효적 정비사업 지원단’ 설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단순 인허가 검토 수준을 넘어 초기 사업성 분석과 주민 갈등 조정, 행정 협의, 사업 절차 컨설팅까지 통합 지원하는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민과 조합, 시행사 간 갈등이 반복되는 정비사업 특성상 행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민들과 민간업체가 알아서 해결하기만을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구청이 행정 편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실질적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성북구청장 선거가 단순 정당 대결을 넘어 ‘도시정비 속도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선거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성북구는 서울 내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인 만큼, 후보별 정비사업 철학과 실행력, 갈등 조정 능력이 실제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 후보는 이와 관련, 원주민 이주 문제와 투기 과열, 기반시설 부족 등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 것인지는 결국 주권자인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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