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전자파 안전진단·저감 컨설팅 지하철 전자파 관리 체계화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지하철 승객들이 역사 안 전자파 수준을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교통공사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도시철도 전자파 안심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대상으로 전자파 모니터링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동통신 기지국, 와이파이(Wi-Fi) 등 통신설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역사 내 전자파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객관적인 측정 정보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공사 측은 "막연한 전자파 불안을 줄이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1월부터 2027년 4월까지 6개월간 1~8호선 전 역사를 대상으로 전자파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일부 역사 대합실에는 전자파 수준을 색상으로 표시하는 '전자파 신호등'을 설치해, 이용객이 현재 전자파 강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색상 단계별 의미와 안전 기준도 함께 안내해 이해를 돕는다.
측정 결과는 역사 내 안내뿐 아니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운영하는 '전자파 안전정보' 누리집(emf.kca.kr)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시민들은 시간·장소별 전자파 측정치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지하철 이용에 따른 전자파 노출 수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양 기관은 단순 측정에 그치지 않고 전자파 안전관리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역사 내 전자파 안전진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역사 및 선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자파 저감 컨설팅과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측정 장비 설치를 위한 공간과 전원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KCA는 측정 장비의 설치·운영과 유지관리, 측정 데이터 분석을 전담한다. 이를 통해 지하철 역사별 전자파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될 경우 개선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향후 역사 설비 배치, 통신설비 증설, 환경 개선 공사 등 각종 시설 관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자파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전 구간에 걸친 전자파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역사 내 전자파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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