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분야 경력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상근직 보수·업무용 차량 제공
- 운영사, 정확한 급여·업무추진비 공개 거부…출근 여부도 확인 못 해
- 서울시 재정지원 최근 4년간 3,650억 원…인사 검증·관리 책임 도마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시가 추천한 현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지하철 9호선 1단계 운영사의 상임고문으로 선임돼 보수와 업무용 차량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분야 전문성과 실제 업무 수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운영사 측이 급여 등 구체적인 처우 공개를 거부하면서 인사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은 지난 4일 열린 서울시의회 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메트로9호선 1단계 운영사 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구상찬 상임고문의 선임 경위와 보수, 근무 실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구 상임고문은 현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도시철도 운영이나 안전·재정관리 등 철도 분야 경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추천한 인사로 알려졌지만, 서울시 교통실은 추천 경위와 선임 과정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근무 실태도 쟁점이 됐다. 운영사 사장은 상근직인 구 상임고문의 출근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무슨 일을 얼마나 하는지도 확인되지 않는 상임고문 자리가 왜 필요한지부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와 처우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운영사 측은 사내이사의 억대 수준 연봉과 업무용 차량 제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 상임고문의 정확한 급여와 업무추진비 규모는 경영상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임 의원은 서울시의 9호선 1단계 운영사 재정지원액이 2022년 908억 원, 2023년 621억 원, 2024년 960억 원, 2025년 1,161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4년간 지원액은 모두 3,650억 원이다. 그는 "시민 세금은 받으면서 임원 보수는 영업비밀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서울시에 구 상임고문의 추천·선임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했다. 필요할 경우 종합감사에서 당사자를 직접 출석시켜 인사 절차의 적정성과 실제 업무 수행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공교통 운영사가 정치인에게 고액 보수와 편의를 제공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상임고문 직위의 필요성과 업무 성과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관련 예산 전액 삭감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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